Arky 매니페스토
우리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각하고 글쓰는 경험을 재발명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를 떠올려봅시다. 머릿속에는 아이디어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문서로 정리하려 하면,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왜일까요?
우리는 결과물이 아니라 내용을 만드는 사고 과정에 집중하는 새로운 작업 공간을 만듭니다.
브레인스토밍과 구조화의 간극
우리의 생각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여러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고, 생각 조각들이 하나의 주제로 묶이며, 주제 사이에 관계가 생겨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써온 대부분의 문서 도구는 이런 비선형적 사고를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글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정리되도록 강제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이나 화이트보드로 돌아갑니다. 거기서는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결과는 '그림'으로 남습니다. 다시 읽고, 팀과 공유하고, 재사용하려면 결국 읽기 좋은 문서 형태로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자유로운 발산과 구조적 수렴 사이에는 늘 간극이 있었습니다.
왜 도구에 맞춰 생각해야 할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하게, 완성할 결과물의 형태에 따라 도구를 선택해왔습니다. 문서는 Word나 Google Docs, 슬라이드는 PowerPoint나 Google Slides를 씁니다.
하지만 논리와 내용을 구성하는 일까지, 왜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도구에 맞춰 진행해야 할까요? 결과물의 '모양'을 꾸미는 일보다, 그 안의 내용과 논리를 조직하는 데 집중한 도구가 있다면 어떨까요?
시대는 이미 바뀌었습니다
LLM 기술의 발전으로, 잘 정돈된 텍스트 정보만 있다면 이를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쉽게 가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Word, PowerPoint, 이메일, 보고서 등 어떤 포맷이든 원천 정보만 제대로 구조화되어 있으면 됩니다. Arky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된 기술적 배경이죠.
다만 우리가 중요하게 보았던 것은 ‘결과물 생성’ 그 자체가 아니라, 결과물이 나오기 전의 사고와 논리의 조직입니다. 결과물은 공유와 소통을 위한 포맷일 뿐이고, 핵심은 그 포맷에 담길 내용을 제대로 만들고 엮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인간 고유의 관점을 담아 수행되므로, 전적으로 AI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이제 문제는 '어떤 도구로 결과물을 만드느냐'가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느냐'입니다.
Arky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브레인스토밍(발산)에서 구조화(수렴)까지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작업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완성된 결과물의 모양이 아니라, 그 안의 내용과 논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말입니다.
종이처럼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하고 배치할 수 있으면서도, 작성한 내용이 어떠한 규칙에 따라 구조를 갖게 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블록과 쉘, 섹션, 화살표 등을 이용해서 그리듯이 정리한 것이 자연스레 하나의 문서로 만들어지는 것이죠. 여러 내용을 펼쳐놓고 조망하거나, 어떤 주제로 묶거나, 주제 간의 계층 관계를 만드는 일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 규칙에 자연스러워진 사용자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그들의 확장된 손처럼 사용하며, 머릿속 생각을 디지털 공간에 더 쉽게 옮기고 정리할 수 있게 됩니다. 마치 확장된 두뇌를 얻은 듯한 느낌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AI와 함께 생각하는 공간
우리는 지식 작업의 본질이 결과물 생성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청에 따라 단편적인 결과물을 제공해주는 수많은 생성 AI 도구들과는 다르게, Arky는 인간이 생각하는 논리적 과정을 지원합니다.
AI와 하는 일도 결국 '함께 생각하는 일'이기에, 인간이 생각하기 적합한 Arky에서의 협업은 더욱 자연스럽습니다. Arky에서 AI는 결과물을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생각 파트너로서 맥락을 다듬고, 구조를 세우며 내용을 완성하는 과정을 돕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글쓰는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그 도구도 바뀔 때입니다.
Arky에서 여러분이 어떤 걸 기획하고 작성하실지 무척 기대됩니다.
Minseo Kim
Cofounder & CEO
